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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겁게/옆집아저씨의 소소한 집안일

봄맞이 페이트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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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쉬는 날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무언가 또 시키네요. 봄이 되었으니 베란다에 페인트 벗겨진 것을 보수한다고 합니다. 벌써 주문한 페인트는 딱 집에 도착해 있습니다. 

더 지체했다가는 아줌마 잔소리가 저글링 러시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기왕 할 거라면 빨리 해 치우는 것이 낫습니다. 전문가 아저씨들처럼 하진 못 하겠지만, 뭐 해 보면 되겠지요. 아줌마 말씀하시길, 남들 다 한답니다. 말이 쉽지.

 

해가 거듭되면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떨어지고, 색이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주문한 페인트 양도 그렇고 부분 보수만 하기로 합니다. 

해가 지나면서 집안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변색된 부분이 있습니다.

 

젯소(gesso)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젯소(gesso)

젯소는 본 페이트를 칠하기 전에 밑바탕을 칠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본 페인트의 색깔이 진하다면 모르겠지만, 연한 색깔의 페인트를 콘크리트 위에 바로 칠하는 경우라던가, 기존에 칠해져 있던 진한 페인트 위에 덧칠하는 것이라면 젯소를 먼저 발라 주어야 합니다. 칠이 갈라진 부분도 매워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오늘 칠할 페인트입니다. 

이것이 페인트

도구부터 주섬주섬 찾아서 꺼내 봅니다. 

페인트를 칠하기 위한 도구들.

롤러(painting roller)와 트레이(tray), 그리고 붓은 2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붓은 하나는 젯소를 칠하는 용도, 하나는 본 페이트를 칠할 때, 롤러로 칠할 수 없는 부분에 사용합니다. 롤러를 사용할 때, 트레이를 사용하세요. 그냥 페인트 통에 푹 담갔다가 페인트 뚝뚝 떨어지는 롤러로 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레이는 알루미늄 포일로 한 번 감싸 주면 나중에 뒤처리가 편해요. 

 

젯소를 사용해서 갈라진 부분, 얼룩진 부분, 콘크리트가 드러난 부분 등을 먼저 칠해 줍니다. 본 페인트를 그냥 칠했을 때, 뒤에서 비치는 것을 막는 것이니까 기존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가 색이 짙지 않다면 필요한 부분만 칠해 주어도 되겠습니다.

젯소를 덜어서 붓과 함께 준비합니다.

젯소를 칠할 때, 붓을 푹 담갔다가 칠하는 것이 아니라, 붓 끝에 살짝 묻히고 살짝 짜 준 다음에 붓에서 젯소가 흐르지 않도록 한 다음에 칠해 주세요. 젯소를 듬뿍 묻혀 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얇게 얇게 칠하는 것입니다. 여러 번 칠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귀찮다고 듬뿍 두껍게 칠해 버리면 칠이 흐를 뿐만 아니라 건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진한 색으로 얼룩진 부분, 갈라진 부분, 콘크리트가 드러난 부분에 젯소를 칠해 줍니다.

젯소가 그렇게 넉넉하지는 못했네요. 얼룩이 심한 부분과 갈라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칠했습니다. 칠하는 모습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네요. 

 

본 페인트는 롤러(painting roller)를 사용합니다. 페인트는 트레이에 덜어 사용하고 롤러를 트레이에 굴려서 페인트를 묻히게 됩니다. 트레이는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사용을 하면 나중에 뒤처리가 깔끔합니다. 

본 페인트를 칠할 때 사용할 롤러와 트레이입니다.

본 페인트를 트레이에 준비합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푹 담갔다가 한 번에 두껍게 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레이에 페인트를 따를 때에도 아래쪽에 페인트가 고이되 넘치지 않게 따르세요. 롤러를 트레이에 굴려 롤러에 고르게 페인트가 묻게 합니다. 

트레이에 페인트를 덜고, 롤러를 트레이이 굴려 페인트가 롤러에 골고루 묻게 합니다.

롤러에 페인트가 고루 묻었으면, 롤러를 페인트 칠할 곳에 눌러서 굴려 줍니다. 구석에 롤러가 닿지 않는 부분은 붓을 사용하되, 젯소를 칠할 때와 마찬가지로 붓 끝에 살짝 묻혀 얇게 얇게 칠합니다. 처음부터 두껍게 칠하면 잘 칠해진 것 같지만, 나중에 마르고 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하세요. 역시나 페인트 칠할 때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네요. 

 

본 페인트를 칠해서 마무리합니다.

 

제 실력으로는 구매한 페인트 한 통으로 작은 창고 3면 정도 칠할 수 있나 봅니다. 숙련된 전문가 아저씨들은 저 양으로 작은 방 하나 정도 칠한다던데요. 아마도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페인트 양을 좀 더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페인트 구매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컴퓨터 화면으로 색깔 비교하고 구매하지 마세요. 페인트 양이 충분치 않아서 전체를 칠할 수가 없어서 부분 보수만 했는데, 다 칠해 놓고 보니 지난번에 칠한 페인트 색이 조금 차이가 나네요.

 

어쨌든 다 칠한 것 같습니다. 부분 보수라 페인트 색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은 뭐 이번엔 어쩔 수가 없네요. 다음엔 전체를 다 다시 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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