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세면기 아래로 물이 떨어지네요. 세면기 어딘가에서 물이 세는 모양입니다.
아저씨네 집에 있는 욕실 세면기는 이렇게 생겼는데, 어디가 세는지를 보려면 배관을 가리고 있는 저 도기를 뜯어야 하는데, 정말 암담합니다.
옆집아저씨는 이런 거 할 줄 아는 사람 아닌데, 아줌마가 한마디 하시는군요. "남자가 그런 것도 못해?"
어떻게 뜯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덤벼 봅니다. 이렇게 글로 남겨 두면 저와 같은 누군가는 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아저씨는 원래 이런 거 잘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혹시나 과정을 남겨 두면 누구든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남겨 봅니다.
옆 부분에 보면 이렇게 생긴 것이 있는데, 그냥 뚜껑입니다.
힘주어 빼면 빠지는군요. 그 안에 있는 것을 보니 나사머리인 모양입니다.
나사머리라면 안쪽으로 어딘가에 나사로 고정이 되어 있겠군요.
무작정 돌려서 뜯어 봅니다.
양쪽에 있는 나사를 모두 풀었습니다. 그래도 떨어지지는 않네요. 아마도 실리콘으로 붙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을 해 봅니다.
실리콘 제거하는 스크레퍼로 도기 주변의 실리콘을 모두 제거해 봅니다. 스크레퍼로 부족하면 커터칼까지 동원해 봅니다.
주변의 실리콘을 모두 제거하고 조금씩 흔들어 보니 입을 벌리듯 아래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 너무 세게 잡아 뜯으려고 하지 마세요. 땅에 떨어지면 깨질 것 같애요.
이젠 배관을 살펴 볼 수 있겠네요.
자세히 보니 온수쪽 고압호스가 낡은 모양입니다. 그 곳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지네요.
수전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수전 사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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