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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겁게/옆집아저씨의 소소한 집안일

LG G7 충전 단자 자가 교체하기 - 덤으로 뒤커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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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던 LG G7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충전기를 연결해도 충전이 안 된다는 둥,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라는 둥 말이 많네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움직 움직 해 보니 충전 상태로 표시되다가 또 조금 움직이면 충전이 안 되고 그러네요. 아무래도 충전 단자가 이상이 생긴 모양입니다. 

뭐 신형 전화기 많이 나오는데, 또 중고폰도 좋은 거 많은데 하나 바꾸면 되죠. 아니면 아직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이지만 수리해 주니 LG전자 서비스센터 가면 되고요. 그런데...

아줌마가 아저씨를 쳐다보더니 한 번 고쳐볼래 합니다. 헉~! 인터넷에 보니 직접 고친 아저씨들 있다고. 그 아저씨들 도대체 누굽니까? 왜 서비스센터 가도 저렴한 걸 직접 고치고 그러는 것입니까?

예예. 아저씨가 전에 핸드폰 개발하는 일도 하긴 했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개발할 때 제품을 만지던 것과 고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개발할 때에는 손대다가 망가지면 다른 것으로 하면 돼요.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이 있지만. 그런데 고치는 것은 원래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고치다가 망가뜨릴 수는 없잖아요. 이젠 노안도 와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어쨌든 아저씨는 착해서 아줌마가 시키는 대로 고쳐보기로 합니다. 하하하하! 아주 오래되었지만, 오래전에 배운 도둑질로 도전! 

 

일단 상태가 어떤지 뜯어봐야죠.

 

우선 케이스를 열어야겠네요. 예전에는 커버는 기구물 훅(hook)을 결합한 후에 스크루(screw)로 고정하는 구조였습니다. 예, 오래전에요. 요즘 스마트 폰은 두께도 얇게 만들어야 하고, 방수도 생각해야 하고 하니까 커버를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해 버리는군요. 뒤커버는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딱딱하게 굳어서 붙어 있는데, 이것을 조금 부드럽게 해 주어야 떼기가 수월합니다. 그래서 테이프로 접착된 부분을 열을 가해서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손을 대면 뜨끈뜨끈하다고 느낄 정도? 더운 여름날 테이프의 접착이 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뒤커버에 열을 먼저 가해서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따뜻보다는 뜨끈정도의 느낌으로.

열이 좀 많이 가해져야 떨어지기가 쉽습니다. 저는 열풍기 온도를 150도 정도 설정하고 그 뜨거운 바람으로 열을 올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열을 좀 덜 가한 모양이에요. 뒤에 말하겠지만, 뒤커버 분리하는 것은 실패했거든요. 어쨌든 커버는 전체적으로 열이 가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뒤커버가 뜨끈하다고 느껴지면 뒤커버를 떼어야 합니다. 기타 피크 같은 것이나, 핸드폰 케이스 열 때 쓰는 도구가 있습니다. 뒤커버가 붙어 있는 틈새에 밀어 넣습니다. 틈새에서 앞뒤로 밀면서 움직이면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단단한, 예를 들면 드라이버 같은 것은 사용하지 마세요. 케이스 상합니다. 케이스보다 무른 재질로 하셔야 해요.

제일 먼저 뒤커버를 제거합니다.

뒤커버의 한쪽 테이프가 떨어지고 돌아가면서 테이프가 떨어질 때, 먼저 떨어졌던 부분은 다시 들러붙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떼어낸 부분이 다시 붙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쪽이 떨어졌다고 확 떼어낼 성각은 하지 마세요. 저처럼 망칩니다. 다른 도구들을 사용해서 다시 들러붙지 않도록 하면서 주위를 돌면서 테이프가 떨어지도록 도구를 사용하여 분리합니다.

먼저 떨어진 부분이 다시 붙지 않도록 다른 도구를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심조심 뒤커버를 떼어내세요. 절대로 서두르거나 힘으로 들려고 하면 안 됩니다. 잘 안 떨어지면 테이프가 여전히 접착력이 강한 것이거나 다른 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이니 안 떨어지는 부분에 열을 좀 더 가해서 따뜻하게 하세요. 

 

뒤커버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면 스크루가 체결되어 있는 안쪽 뒤판이 보일 것입니다. 규격에 맞는 +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스크루를 모두 제거하세요. 모두 동일한 규격입니다. 스크루는 모두 14개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 흐르지 않게 개수를 잘 파악해서 보관하세요. 

스크류를 제거합니다. 모두 14개입니다.

14개의 스크루를 모두 제거했다면 뒤판을 분리할 텐데, 이 부분은 약하게 기구물의 훅(hook)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도구 같은 것을 사용하여 틈에 넣고 살짝만 들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뒤판을 분리합니다. 힘을 과도하게 가하지 말고 분리합니다.

뒤판이 분리되면 기판이 보이고, 몇 개의 커넥터(connector)가 보입니다. 커넥터를 분리해 주세요. 가급적이면 배터리를 연결하고 있는 커넥터를 가장 먼저 분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연결된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커넥터는 손으로 빼기 어려우니 - 드라이버나 전용 도구 같은 것을 사용하여 살짝만 들어주면 빠집니다.

 

커넥터가 분리되었다면 기판은 쉽게 빠집니다. 단, 기핀을 분리하기 전에 심(SIM) 소켓을 제거했는지 확인하세요. 심 소켓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기판이 걸려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아래는 분리한 사진입니다. 뒤커버 깨진 것 보이죠? 저 깨진 부분이 잘 안 떨어져서 힘으로 떼려고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안쪽에 큰 양면테이프가 있었네요. 

분리한 사진입니다.

문제가 되었던 충전 커넥터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커넥터 문제면 커넥터만 교체하면 될 것 같은데, 저 커넥터 낱개로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100% 같은 사양의 커넥터를 찾는 것도 골치 아픈 일일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이크가 있는 FPCB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모양이네요.

마이크는 방수를 위해서 마이크 홀을 방수 재질의 섬유와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더군요. 뜯고 나니 재활용이 거의 힘들겠네요. 제대로 하려면 조립할 때 이것도 새것을 구해서 새로 붙여 주어야 할 텐데, 그냥 두기로 합니다.

 

원래는 한 가지만 교체하는 되는 것인데, 커버를 깨 먹었으니 두 가지를 교체해야겠네요. 커버 깨 먹은 것은 참 안타깝네요.

교체할 부품들입니다.

충전 커넥터 어셈블리는 네*버에서 "LG G7 충전 커넥터"로 검색하니 많이 나옵니다. 한 가지, 이 부분이 안테나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는데, 미국용/유럽용/한국용이 구분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인데, 미국용은 NA, 유럽용은 EU, 한국용은 KR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커버는 "LG G7 뒤커버" 이런 식으로 검색하니 몇 가지가 나옵니다. 

저는 충전 커넥터 보드는 약 24,000원에, 뒤커버는 약 12,000원에, 적당한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부품을 기다려야죠.

 

2주를 기다려서 주문한 충전 커넥터 어셈블리가 도착했습니다. 앞줄까지 쓰고 2주 기다려서 글을 이어 갑니다.

충전 단자 어셈블리 부품 구매한 것이 도착했습니다!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국향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있던 것 대신에 자기 자리에 넣고 조립을 시작합니다.

원레 있던 부품 대신 새로 도착한 것을 교체해서 조립을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위에 것이 원래 부품, 아래 것이 새로 구매해서 도착한 부품입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 자리 있던 모양대로 자리 잡아 주면 됩니다. 스크루가 체결되는 스크루 홀이 있으니 이것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자리를 잡아 주세요. 

 

커넥터도 원래 있던 대로 연결하고, 뒤판도 살짝 덮어 주고, 완전히 스크루를 단단히 고정하기 전에 살짝 전원을 켜서 시험을 해 봅니다.

테스트를 해 봅니다. 충전이 되는 것 같네요.

충전도 제대로 되는 것 같고, 전에 있던 문제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건 고쳐진 것 같네요.

 

이젠 강화유리 코팅된 뒤커버가 도착하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같이 주문했는데, 커버는 2주를 더 기다렸네요. 앞줄까지 쓰고 2주를 기다렸다가 이제 다시 이어갑니다.

주문한 뒤커버가 드리어 도착했습니다. 접착용 양면 테이프로 같이 들어 있네요.

렌즈가 붙어 있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구매했는데, 괜히 그런 것일까요? 별로 유용해 보이지 않네요. 

새로 구매한 커버와 기존 커버입니다.

기존 뒤커버에 붙어 있던 다른 부품들을 떼어서 옮겨 주어야 합니다. 하나하나 정성 들여 조심스럽게 옮겨 봅시다. 그냥 렌즈 없는 것으로 구매해서 렌즈를 통째로 옮길 것을 그랬나요.

 

옮기려면 일단 떼어 내야죠. 죄다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습니다. 무조건 힘으로 떼면 또 사달이 날 것 같으니, 열을 가하면서 조심스럽게 떼어 냅니다.

양면 테이프로 붙어 있는 부품들을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문 인식 센서 어셈블리입니다. 단자 쪽을 먼저 떼세요. 그리고 FPCB(Flex PCB라고 보이는 것 자체가 기판입니다)가 찢어지지 않도록 매우 매우 매우 주의하세요. 다음으로는 플래시용 LED 렌즈, 조도/근접센서용 렌즈 부근도 열을 가한 후에 떼어 내세요. 조심스럽게 뗀다고 떼었는데, 원래 있던 양면테이프는 재활용 못하겠네요.

 

재활용할 수 있는 테이프들을 재활용해 봅니다. 없어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원래 있던 것이니까 옮길 수 있다면 옮겨 보죠. 잘 보면 테이프 붙일 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테이프 재활용 해 봅니다. 있던 자리에 옮기면 됩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 붙이기에 편한 자리가 보일 것입니다.

동봉되어 있는 접착용 양면테이프를 보면 외곽을 따라 붙일 수 있도록 재단이 되어 있습니다. 떼어 내서 외곽을 따라서 붙여 줍니다. 아주 완벽하기 붙일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똑바로 붙일 수 있도록 정성 들여 붙이세요. 양면테이프라서 양쪽에 종이와 셀로판지가 불어 있는데 우선 안쪽만 떼는 거 아시죠? 한꺼번에 떼는 것 아닙니다.

뒤커버 테두리를 따라 외곽용 양면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조심스럽게 뗀다고 뗐지만, 지문인식 센서나 LED용 렌즈, 조도/근접센서용 렌즈는 새 양면테이프로 붙여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재활용 못하겠네요.

지문인식 센서 모듈에 붙어 있는 테이프는 깨끗이 떼어 내고 다른 양변 테이프로 재단해서 붙여 줍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LED나 조도/근접센서용 렌즈는 작아서 양면테이프를 똑같이 재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적당히 조그맣게 붙이세요. 개발할 때에는 이러한 작은 부분까지 - 양면테이프 말입니다 - 모두 부품이 존재하지만, 자가 수리할 때에는 이런 작은 부품까지 구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죠.

이제 덮어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요. 최종 확인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 조그맣게 적당히 양면테이프 붙여 주고, 부품들 고정될 수 있게 해 주면 됩니다. 잘 보면 저기 있는 부품들은 위치를 맞추기 위해서 얼라인먼트 홀이 있습니다. 그 홀에만 잘 맞춰 주면 됩니다. 지문인식 센서 모듈은 떼어 낼 때에도 단자 부분부터 떼었는데, 장착할 때에도 단자 부분부터 붙이세요. 역시 얼라인먼트 홀이 있고, 이것이 맞아야 단자의 위치도 맞습니다.

원래 양면테이프로 붙여져 있던 부분에 적당히 양면테이프 붙여 줍니다. 모양이 완전히 똑같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결합력만 제공할 수 있으면 됩니다.

빠진 부분 없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뚜껑 닫고 나서 잊은 것 생각나면 낭패입니다. 처음 열 때 그랬던 것처럼 양면테이프로 붙여 버리면 다시 떼는 것은 상당히 골치 아픕니다.

양면테이프 커버 더 제거한 후에 모서리 맞추어서 결합하고 꼭꼭 눌러 주면 됩니다. 잘 켜지는지도 확인.

커버 붙이는 것은 뭐 누구나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잘 압니다. 양면테이프들이 잘 붙을 수 있도록 꼭꼭 눌러 주세요. 마지막으로 잘 켜지는지도 확인하세요.

 

진땀은 좀 흘렸지만, 어쨌든 잘 끝났네요. 

 

이 글을 다 완성할 때까지 5주 정도 걸렸네요. 처음 분해해 보고 부품 주문. 첫 번째 부품은 주문 2주 후에 도착, 뒤커버는 주문 4주 후에 도착. 그런데, 이제는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폰인데 왜 부품을 주문하니 해외에서 오는 것일까요? 충전 단자는 중국에서, 커버는 미국에서.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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